서울 25,203필지를 전수 계산한 도시형생활주택 신축 수익률. 중앙값 −10.1%, 마진 15% 이상은 12.0%. 임대수익률과 신축 사업성이 왜 다른지 지번 단위로 설명합니다.
#"연 4~6%"는 다른 질문의 답입니다
도시형생활주택 수익률을 검색하면 **연 4~6%**라는 숫자가 나옵니다. 1인 가구 수요가 안정적이라 공실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.
그건 지어놓은 걸 사서 세놓을 때의 임대수익률입니다.
직접 짓는 것은 완전히 다른 계산입니다.
| 매입 후 임대 | 신축 | |
|---|---|---|
| 질문 | 사서 세놓으면 연 몇 %? | 지으면 얼마 남나? |
| 매출 | 월 임대료 | 분양 매출 |
| 비용 | 매입가 | 토지비 + 건축비 + 금융비 |
| 기간 | 매입 즉시 | 26개월 |
| 지표 | 임대수익률 | ROS · ROE |
두 숫자를 섞으면 판단이 통째로 틀어집니다. 임대수익률 4~6%를 보고 땅을 사서 짓기 시작하면, 계산해야 할 것을 계산하지 않은 채 26개월짜리 사업에 들어가는 셈입니다.
#서울 25,203필지를 계산했습니다
서울가옥은 서울의 개발 가능 필지를 전수 계산합니다. 필지마다 용도지역·대지 조건·도로 조건을 넣어 법규상 가능한 규모를 구하고, 인근 실거래를 근거로 분양 매출을, 연면적 기준으로 사업비를 추정해 마진을 냅니다.
결과입니다.
| 구간 | 필지 수 | 비율 |
|---|---|---|
| 계산 완료 | 25,203 | — |
| 마진 > 0 | 7,818 | 31.0% |
| 마진 ≥ 15% | 3,023 | 12.0% |
| 마진 < 0 (손해) | 17,339 | 68.8% |
| 전체 중앙값 | −10.1% | — |
10곳 중 약 7곳은 지으면 손해입니다.
이 숫자의 한계를 먼저 밝힙니다. 규모 계산(층수·연면적·주차)은 법규 기반이라 결정적이지만, 분양가와 공사비는 추정값입니다. 실제 분양가는 시장 상황에, 공사비는 시공사 견적에 따라 달라집니다. 위 분포는 후보를 좁히는 기준이지 확정된 손익이 아닙니다.
집계 기준은 필지 단위이며, 한 필지에 여러 설계안이 있는 경우 마진이 가장 높은 안을 씁니다.
#구별로 이렇게 갈립니다
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앙 마진이 플러스인 곳은 4개뿐입니다.
| 구 | 필지 수 | 중앙 마진 | 마진 15% 이상 |
|---|---|---|---|
| 서초구 | 1,666 | +14.7% | 825 |
| 성북구 | 1,248 | +10.1% | 477 |
| 관악구 | 931 | +5.7% | 274 |
| 금천구 | 746 | +3.8% | 155 |
| 송파구 | 2,444 | −3.8% | 205 |
| 마포구 | 1,325 | −7.3% | 171 |
| 강남구 | 516 | −10.6% | 51 |
| 은평구 | 1,037 | −19.0% | 11 |
| 강북구 | 1,199 | −26.1% | 9 |
| 성동구 | 523 | −31.4% | 16 |
| 중구 | 402 | −31.8% | 11 |
비싼 동네가 사업성 좋은 동네는 아닙니다
강남구가 −10.6%인데 성북구는 +10.1%입니다.
신축 사업성은 땅값과 분양가의 비율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. 땅값이 비싼 지역은 분양가도 높지만, 땅값이 오르는 속도가 분양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빠르면 마진이 사라집니다. 성동구·중구가 −30%대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.
필지가 많다고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
송파구는 2,444필지로 서초구(1,666)보다 많지만, 마진 15% 이상은 205개 대 825개입니다. 검토할 후보가 많은 것과 지을 만한 후보가 많은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.
#왜 이렇게 안 남을까요
용적률 상한을 다 채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. 상한을 그대로 넣고 계산하면 매출이 부풀려집니다.
- •정북일조 사선제한 — 건축법 61조. 상층부부터 깎여서 층수와 세대 수가 줄어듭니다
- •법정주차대수 — 주차를 확보하지 못하면 세대를 줄여야 하고, 세대가 줄면 매출이 통째로 달라집니다
- •대지면적 감소 — 도로 확폭, 가각전제, 건축선 후퇴로 실제 대지가 줄어듭니다
세 가지는 따로 있는 규정이 아니라 서로를 깎는 하나의 연쇄입니다. 자세한 내용은 토지 매입 전에 가설계 받는 방법에 정리했습니다.
#그럼 남는 3,023필지는 어디에 있나요
전체의 12.0%는 마진 15% 이상입니다. 문제는 그 12%를 찾는 비용입니다.
건축사 가설계는 건당 8~15만원에 5일이 걸립니다. 25,203필지를 그렇게 검토하면 계산이 성립하지 않습니다. 그래서 대부분은 후보 두세 개만 놓고 판단하는데, 앞의 분포를 보면 그 두세 개가 손해 필지일 확률이 약 70%입니다.
후보를 좁히는 일이 후보를 검증하는 일보다 먼저입니다.
#자주 묻는 질문
도시형생활주택 신축 수익률은 얼마인가요?
필지마다 다릅니다. 서울 전수 계산 기준 중앙값은 −10.1%이고, 마진 15% 이상은 전체의 12.0%입니다. "도시형생활주택 수익률은 몇 %"라는 평균값은 의미가 없습니다. 같은 구 안에서도 지번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지번 단위로 계산해야 합니다.
임대수익률 4~6%와는 어떻게 다른가요?
임대수익률은 완성된 건물을 사서 세를 놓을 때 연 단위 수익률입니다. 신축 사업성은 직접 지어서 분양했을 때 총사업비 대비 얼마가 남는지입니다. 매출도 비용도 기간도 다릅니다.
손해나는 필지가 왜 이렇게 많나요?
땅값이 신축 분양가 대비 높기 때문입니다. 여기에 용적률을 상한까지 못 채우는 규제 요인이 겹칩니다. 서울 대부분의 필지는 이미 건물이 서 있고 그 가격에 땅값이 형성돼 있어서, 새로 지어 파는 것으로는 차액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 계산을 그대로 믿어도 되나요?
규모 계산은 법규 기반이라 결정적이지만, 매출과 공사비는 추정값입니다. 또 지구단위계획 지침·정비구역 지정·문화재 보호구역 같은 필지별 특수 규제는 자동 계산이 놓칠 수 있습니다. 매입을 확정하기 전에는 건축사 검토를 한 번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.
마진 15%면 충분한가요?
사업 판단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. 다만 26개월이 걸리는 사업이고 그 사이 공사비와 분양가가 모두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. 민감도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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